경향신문 / 2005-06-21
전국 농민들이 20일 세계무역기구(WTO) 쌀협상 무효화와
국회비준 결사반대를 주장하며 시위를 벌이는 등 본격 쌀개방을
막기 위한 총파업 투쟁에 나섰다. 농민들은 지역별로 사회.종교
단체와 함께 국회 화형식, 논 갈아엎기, 농기계 불태우기,
미곡처리장(RPC) 쌀 출하 봉쇄 등 시위를 벌였고 서울
여의도에서 전국농민대회가 열리는 28일까지 천막농성을 벌인 후
상경투쟁에 나서기로 해 물리적 충돌마저 우려되고 있다.
전국농민회 광주전남연맹.가톨릭농민회 광주연합회 등으로
구성된 '쌀협상 국회비준 저지 광주전남 농민연대'는 이날 16개
지역 농민회별로 집회를 열고 재협상 등을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정부가 쌀협상을 하면서 이면합의를 하는 등
농민을 속이는 농정을 펼치고 있다"며 "국회는 실패한 쌀협상
결과를 비준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또 전농 문경식 의장 등
농민단체 7곳 대표는 이날부터 국회비준이 예정된 30일까지 국회
앞에서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전국농민회 총연맹 박민웅 사무총장은 "11월에 열리는 부산
아.태경제협력체(APEC)와 WTO 홍콩각료회의 저지투쟁도
벌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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