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회포럼 참가 1.31일~2.5일
KoPA 사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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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세계사회포럼의 개요
매년 1월이면 세계 각국의 전·현직 대통령과 총리, 경제장관, 중앙은행 총재, 초국적 기업들의 총수들과 지식인들은 스위스의 다보스에 모여 스키와 연주회, 휴식을 즐기며 세계 경제의 흐름과 전망에 대한 정보를 나누고 주요 정책들에 대한 합의를 구축해왔다. '세계를 움직이는 사람들의 고급 사교클럽'이라 알려진 세계경제포럼(World Ecomony Forum) 연차 총회가 해마다 1월 31∼2월 5일에 열리는데, 이는 연간 매출액이 7억 달러 이상인 기업에 한하여 매년 1만3천 달러의 회비와 2만달러의 참가비를 내야지만 참가자격이 주어지는 배타적인 모임으로, 현재는 미국 기업 2백개, 유럽기업 5백가 등, 총 1천여개 기업이 회원으로 있다. 그동안 자유로운 자본의 이동을 보장하기 위해 노동의 불안정화, 실업, 빈곤 등 민중의 피폐한 삶을 노정한 개방화, 자유화, 탈규제화를 향한 각종 정책들은 이른바 '세계를 움직이는 사람들'의 호텔방에서 은밀하게 벌이는 밀실논의, 스키를 즐기며 주고받는 담소를 통해 그들의 시대적 의제로 자리매김 하게 된 것이다. 올해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는 9.11사건의 현장이었던 뉴욕에서 개최하기로 하여, 미국중심의 신자유주의 세계화에 도전하는 세력과 정면으로 맞서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부터 전세계의 사회운동 세력들은 '세계화에 대한 민중 중심의 새로운 대안'을 모색하는 세계 사회포럼(World social forum)을 다보스의 지구 반대편인 브라질 포르토 알레그레에서 개최하기 시작했다. 이는 제3세계 국가들을 초토화시키고 심각한 외채 및 외환위기에 빠뜨린 초국적 투기자본에 대한 통제, 보건·교육등 공공지출에 쓰일 국가 예산의 상당부분을 외채에 대한 이자로 지출하고 있는 국가들의 외채탕감과 이를 불러일으킨 구조조정 정책의 중단을 요구해 온 제3세계 국가들을 중심으로 한 노동조합, 농민, 인권, 환경, 여성활동가들로 조직된 대안포럼이다.
99년 시애틀에서의 뉴라운드 출범 저지 투쟁 이후, 신자유주의 세계화의 주범인 IMF·세계은행을 겨냥한 투쟁은 전세계적으로 확산되어가고 있다. 이를 통해 신자유주의 세계화의 본질이 고삐풀린 투기자본의 활동무대를 극대화하는 것임이 폭로되었고, 이들이 추진하는 구조조정 정책에 반대한 각국 민중들의 투쟁은 연대를 강화하고 있다. 올해로 2회를 맞는 세계사회포럼이 역시 브라질 포르토 알레그레에서 열릴 것이며 전세계에서 5만여명이 참석하여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고 연대의 의지를 모을 것이다.
2회 세계사회포럼 한국 참가단의 구성
국내에서는 투자협정·WTO 반대 국민행동의 제안으로 11명의 참가자가 조직되었다. 민주노총(공공연맹, 금속연맹, 전교조), 국제연대정책정보센터, 천주교대안경제연대, 학생행동연대, 국민행동 사무국으로 구성된 한국 참가단은 오는 28일 출국하여 신자유주의 세계화 반대투쟁에 함께하는 전세계의 활동가들에게 한국 민중운동 진영의 입장을 알려내고 투쟁을 소개하는 각종 활동을 전개할 것이다.
한국 참가단의 주요활동계획
1) 외채와 금융시스템에 관한 국제민중법정 참석
제3세계 외채거부 운동 네트워크인 Jubilee South 주최로, 남반구에 대한 신자유주의 구조조정의 매개가 되고 있는 외채의 부적법성을 역사적인 맥락에서 밝혀내고, IMF ·세계은행이 금융세계화로 전세계 민중의 삶을 도탄에 빠뜨리고 있음을 고발하는 국제 민중법정이 열린다. 김희준 민주노총 금속연맹 부위원장이 증인으로 출석하여 김대중정권의 신자유주의 구조조정이, 한국사회를 초국적 투기자본이 마음대로 들락날락하여 금융적 이익을 남길수 있는 신흥 주식시장으로 탈바꿈시킨 것이었고, 구조조정으로 경제위기의 주범이었던 재벌 일가는 경영권을 유지한 채 빅딜을 통한 자유로운 구조조정을 추진하면서 각종 특혜를 받은 반면, 수백만의 노동자들은 정리하고, 임금삭감, 노동강도 강화로 고통을 받았음을 증언할 것이다. 이 민중법정에는 필리핀, 인도네시아, 태국, 파푸아 뉴 기니, 말리, 멕시코, 우간다, 세네갈, 인도, 앙골라, 나이지리아, 아르헨티나, 남아프리카공화국, 니카라과, 브라질등에서 참석하여 남반구의 민중들을 죽음의 늪에서 허덕이도록 하고 이들 나라에 신자유주의 구조조정을 강요하는 수단이 되는 모든 외채가 불법적인 것이고, 그래서 갚을 것이 없다고 주장할 것이다.
2) 한국의 구속 노동자 석방을 촉구하는 서명운동
한국 참가단은 포럼이 열리는 장소에 부스를 마련하고 민주노총 단병호 위원장, 금속산업연맹 문성현 위원장 등 구속노동자의 석방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전개할 것이다. 또한 대우자동차, 효성, 레미콘 노동자들의 파업현장에 대한 무자비한 폭력 만행 등 김대중정권 4년동안 진행되었던 노동운동에 대한 탄압 양상을 영상을 통해 알려낼 것이다. 이 밖에 민주노총은 단병호 위원장 구속에 대한 ILO 공동 제소를 제안할 것이다.
3) 한국에서 전개되고 있는 투쟁을 알려내고 연대를 호소하는 활동
한국 참가단은 현재 추진되고 있는 철도, 가스, 전력 등 기간산업에 대한 사유화 반대, 교육시장화 반대, 만성골수성백혈병 치료제 글리벡 약가 인하 등, 국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투쟁들을 알려내고 이에 대한 국제적인 연대를 호소하는 활동을 펼칠 것이다. 각종 워크샵에 참석, 입장발표, 서명운동 등의 활동을 벌여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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