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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화와 민중  제33호
twins / <문화사회> 편집위원

koima.jpg koima.jpg (213 KB)

신체기관 발달이 진화론적이라는 근거를 굳이 들이대지 않더라도
가장 중요하고 예민한 감각 기관들은 역시 가장 안전하고 중요한 위치에
모여 있다는 것은 유추하기 꽤나 쉬운 것이다.

왜, 로봇따위가 지구를 지킬꺼라는 몇몇 만화영화를 보면 비행정을 타고
조종석이라는 곳에 안착하는데 게가 바로 몸의 가장 높으신 곳 '머리'아니었던가 말이다.

이 감각의 제국은, 쉴새없이 생각하고 감식하며 구별하고 종합하고 맛을 보고 냄새맡으며 그 것이 속한 개체가 살아 남도록 분투한다.

한 몸의 일개 머리가 그럴진데,
나라의 머리를 자부하는 그들의 작태는 어떠한가.

최선을 다해 제 몸을 돌보고 있는가.

혹여, 높으신 곳 맑은 공기에 취해 도끼자루가 썩어을어가는 줄을 모르시는가.

스스로를 머리로 자부한다면

그의 몸이 제 머리를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게 해야 할 것이다.

머리가 나쁘면, 그 몸은 고생이다.



故 김선일 씨의 삼가 명복을 빕니다.
 

2004-07-14 14:5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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