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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서울에 울려 퍼진 반전/반세계화 함성

세계화와 민중  제32호
조준호(세계경제포럼 동아시아회의 반대 행동 조직위원회, 집행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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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13일 서울 도심에서 반전/반세계화의 함성이 뜨겁게 울려 퍼졌다. 50여 개 노동사회단체가 함께 꾸린 '세계경제포럼 동아시아정상회의 반대 공동행동 조직위원회'가 ‘아시아의 번영과 평화’를 주제로 한 세계경제포럼 동아시아회의에 맞선 투쟁이 그것이다. 약 1만5천여 명이 참가하여, 신자유주의 세계화 반대, 전쟁반대, WTO/FTA반대를 외치며 신라 호텔까지 행진하며 위력적인 거리 투쟁을 전개했다.

이번 6월 투쟁은 그동안 부문 단체별로 분산적으로 전개되었던 신자유주의 세계화 반대 투쟁을 하나로 묶고, 대중적인 반세계화 투쟁 전선의 형성과 확산을 위한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또한 민중들의 반세계화 의지를 보여줌으로써 신자유주의 세계화 반대 여론을 확산시킬 수 있었다. 특히 아시아지역에서 약 170여명의 활동가들이 참가하여 공동투쟁을 전개함으로써, 아시아 지역 민중연대를 강화시키는 소중한 경험이 되었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는 성과이다. 서울 행동에 직접 참여하지는 않았지만 전 세계에서 약 100여 개의 단체와 활동가들이 보내 온 반WEF 투쟁 지지 선언은 우리들의 투쟁이 국제적인 의미를 갖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한편 6월14~15일 고려대에서 열린 아시아 민중/사회운동회의도 처음으로 아시아 지역 차원의 반전․반세계화 공동행동을 결의하고, 연대강화를 위한 논의의 첫발을 뗐다는 점에서 성공적이었다. 이번 회의 마지막날 채택된 투쟁 호소문을 통해 참가자들은 핵심적으로 네 가지 공동 투쟁을 결의했다. 6월 26-30일까지 미국의 이라크 정권 이양 시한에 맞춰, 미국의 이라크 점령 중단과 반전을 위한 지구적 공동행동, 7월19~24일 세계무역기구(WTO) 일반이사회를 계기로 농업협상 중단을 촉구하는 '식량주권을 위한 행동주간', 9월10일 지난해 칸쿤에서 할복자살한 이경해 열사를 추모하고 WTO DDA 협상 중단을 위한 국제 공동행동의 날, 마지막으로 2005년 홍콩에서 열릴 제6차 세계무역기구 각료회의 저지투쟁 등이 그것이다.

이틀 간에 걸친 아시아 민중/사회운동 회의는 각 국 투쟁상황을 공유하고 연대투쟁을 결의하는 장이 되었으며, 짧은 준비기간에도 성공적으로 개최되었다. 또한 다양한 워크숍을 조직함으로써 기층 사회운동들간의 직접적인 교류를 이루어내는 계기를 만들었다는 점도 중요한 성과로 지적되어야 한다.

점점 반전/반세계화 투쟁이 우리 투쟁의 핵심적이고 필수적인 과제로 등장하고 있다. 당장 한일 FTA와 WTO DDA 협상에 맞선 투쟁은 매우 긴급한 과제이다. 이번 투쟁을 통하여 우리는 반전․반세계화 투쟁에 대한 역량 결집에 대한 필요성을 공감할 수 있었지만, 동시에 보다 적극적인 교양과 투쟁을 통하여 대중적 인식을 더욱 확산시켜야 한다는 과제를 다시 한번 절감해야 했다. 이번 투쟁과 회의를 준비한 모든 동지들에게 지면을 빌어 감사를 표하며, 대중적인 반전/반세계화 투쟁의 지속과 상승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자.


* 사진 출처 : 참세상 방송국
 

2004-06-23 14: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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