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번 : 칠레 농산물 수입 50% 늘었다 |
글쓴이: 문화일보 |
등록: 2004-08-12 13:23:22 |
조회: 1279 |
칠레 농산물 수입 50% 늘었다
[문화일보 2004-08-12 13:13]
(::FTA체결이후…전자 철강등은 수출 급증::)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된 지난 4월 이후 칠레산 농 산물 수입액이 지난해보다 50% 가까이 급증했
다. 이에 따라 올 상반기(1~6월) 대칠레 농산물 무역적자액이 8000만달러를 넘
어 지난해에 비해 60% 이상 크게 늘었다. 반면 지난 6월 중화학 공 업품과 경
공업품 칠레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45.6 %, 53.1% 증가해 한·
칠레 FTA로 기업은 이익을 본 반면 농업인은 손해를 본 것으로 분석됐다.
12일 농림부와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 2·4분기(4~6월) 칠레 농산 물 수입액은
4738만4900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3253만4200달 러)에 비해 45.6% 급증했
다. 반면 수출액은 31만4700달러로 지난 해 56만7400달러에 비해 44.5% 급감했
다. 이에 따라 올 상반기 대칠레 농산물 무역적자액은 8466만2100달러로, 지난
해 5188만20 00달러에 비해 63.2% 늘었다.
품목별로는 FTA 발효후 포도주(203만4000달러), 삼겹살(109만500 0달러), 수산
물(760만달러) 등의 수입 증가폭이 컸다. 이들 주요 수입 품목의 경우 FTA로
인한 효과 외에도 삼겹살(10년 유예)은 광우병과 조류독감 파동에 따른 영향,
포도주(5년 유예)의 경우 소비 대중화와 웰빙 현상에 따른 요인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전기·전자제품과 철강 및 금속제품 등 중화학공업품 수 출액은 4609만
7000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3222만5000달러에 비 해 45.6% 증가했으며 섬
유, 의류등 경공업품 수출은 700만달러로 지난해(457만1000달러)에 비해
53.1% 증가했다. 또 가죽고무 및 신발류 등 수출은 122만4000달러로 지난해(93
만5000달러)에 비 해 30.9% 늘었다. 품목별로는 FTA 발효로 관세가 철폐된 휴
대전 화, 컬러 텔레비전, 전자레인지 등 전기·전자 제품이 1470만100 0달러
로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었으며 화공품(899만9000달러), 섬유원료(74만3000
달러) 등도 큰 폭의 수출 증가세를 보였다.
최세균 농촌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한·칠레 FTA이후 관 세가 낮아지면
서 싼 값의 칠레 농산물 수입액이 크게 늘어난 반 면 가격 및 품질경쟁력이 좋
은 한국 공산품의 칠레 수출이 늘어 나고 있다”며 “FTA로 이익을 본 기업들
이 손해를 보고 있는 농 촌에 대해 보다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할 때”라고 강조
했다.
차봉현기자 bhc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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