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이경해 열사 1주기 투쟁을 반WTO 공동투쟁으로!!! |
세계화와 민중 제3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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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무역협정/WTO반대 국민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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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O 가 농민을 죽인다!"
2003 년 9월 10일. 농민 이경해 열사는 멕시코 칸쿤의 경찰
바리케이트 위에서 자신의 심장을 칼로 찔렀다. "WTO가 농민을
죽인다!" 그로부터 1년이 지난 2004년 9월 10일. 우리는 다시
거리에 모였다. WTO 협상은 전세계 민중들의 처절한 절규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진행 중이고, 한국 정부는 WTO 협상에
적극적으로 임하는 가운데 쌀시장 개방을 추진하고 있다.
우루과이라운드 10년, 우리에게 무엇을 남겼는가?
우루과이라운드를 통해 각국 농산물을 개방하기로 결정한 지
10년, 이를 관장하기 위해 세계무역기구(WTO)가 설립된 지 9년이
지났다. 현재 세계 농산물시장의 90% 이상을 장악하고 있는
10여개의 초국적 농기업이 종자나 생명공학 분야, 농약, 비료 등
농화학 분야, 식품 가공 및 유통 분야 등 식량과 관련된 모든
분야를 통제하고 있다. 식량을 자급자족하던 나라는 오히려
초국적 기업들로부터 수입해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고, 삶의
터전으로부터 내몰린 농민들은 도시빈민 또는 값싼 농업노동자로
고용되어 착취당하고 있다.
한국의 농민들은 WTO가 출범한 이후 계속되는 농산물 가격
하락으로 인해 부채에 허덕이고 있으며, 이를 비관하여 매년
많은 농민이 자신의 목숨을 끊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우루과이라운드/WTO 체제 10년의 결과로 한국 농업과 농민들의
삶은 피폐해지고 있다.
자본이 아닌 민중의 필요에 의해 식량이 생산되고 소비될
권리를 쟁취하자!
10 년 전, 농민들의 치열한 투쟁으로 우리의 주식인 쌀 개방만은
막아냈다. 쌀은 대다수 농민들의 생계수단이자 또한 우리의
생명줄이다. 소수 초국적 농기업이 세계 식량을 독점하고 있는
상황에서 쌀이 개방된다는 것은 결국 우리의 식량이 초국적
자본의 손아귀에 맡겨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의 필요와
건강이 아닌 초국적 자본에 의해 쌀의 생산과 소비가
좌지우지됨을 의미한다.
쌀개방을 저지하고 식량주권을 사수하기 위한 투쟁은 농민들의
생존권 투쟁임과 동시에 우리 모두의 기본 식량을 지켜내기 위한
투쟁이다. 우리의 식량이 우리의 필요에 의해 생산되고 소비될
수 있도록, 무엇을 얼마나 먹을 것인지 우리가 결정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투쟁이다. 나아가, 식량주권 투쟁은 생명체와
공공서비스 등 인간의 삶 모든 분야를 상품으로 전락시키고 있는
WTO 자체에 대한 투쟁이 되어야 한다.
< 참고> 이경해 열사 1주기 추모 및 우리쌀지키기 주간 이후
일정
1) 이경해 열사 정신계승, 우리쌀지키기 식량주권수호 WTO DDA
반대 국민대회
- 일시 : 9월 11일(토) 오후 3시
- 장소 : 대학로(마로니에, 종묘공원 등)
- 주최 : 우리쌀지키기 식량주권수호 국민운동본부
2) 쌀개방 반대 WTO 저지 이경해 열사 추모 대중강연 및
문화제
- 일시 : 2004년 9월 12일(일) 오후 3시 ~ 7시
- 장소 : 광화문 열린시민공원
- 공동주최 : 우리쌀지키기 식량주권수호 국민운동본부,
자유무역협정WTO반대 국민행동
- 조제 보베 강연 및 문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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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9-10 14:2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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