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A협상 올 한해 달군다 
[부산일보 2005-01-11 13:03]  
 
우리나라가 세계 각 지역 국가들과 FTA을 체결하기 위해 새해 벽 두부터 발걸
음을 재촉하고 있다.
11일 산업자원부와 외교통상부 등에 따르면 오는 18일 유럽자유무 역협정
(EFTA)과 FTA 1차 협상을 갖는데 이어 이달중 캐나다 인도, 2월에는 미국 아세
안(동남아국가연합),3월에는 멕시코 중국 등과 연이은 협상을 벌일 예정이다.

특히 부산·경남지역의 주력산업인 자동차부품업체의 생존과 직결 된 한일 
FTA 역시 지금까지 6차례의 협상을 벌이며 연내 타결이 가시화되고 있어 지역
업체들의 생존책 마련에 비상이 걸렸다.

이처럼 여러 무역 상대국과 동시다발적으로 FTA 협상을 갖는 것은 더 이
상 'FTA후발국'에 머무를 수 없다는 인식에 따라 정부가 협 상을 가속화하기
로 한 데 따른 것이다.

협상을 맡고있는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는 18일 스위스,노르웨 이 등 4개국
으로 구성된 EFTA와의 1차 협상을 시작으로 올해 40여 차례의 협상 일정에 돌
입한다.

통상본부는 이어 캐나다와 오는 25~26일 서울에서 FTA 사전협의를 ,인도와는 
27~28일 뉴델리에서 역시 FTA 본협상의 사전 단계인 공 동연구회 1차 회의를 
갖는다.

또 다음 달 3~4일에는 미국과 FTA 추진을 위한 예비 실무협의를 서울에서 가지
며,다음 달 23~25일에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아세안과 1차 FTA 협상을 개
시할 예정이다.

오는 3월에는 멕시코와 서울에서 3차 회의를 열 계획이며 중국과 는 대외경제
정책연구원(KIEP)과 중국 발전연구중심(DRC)이 양국 F TA의 타당성을 검토하
기 위한 첫 연구회를 갖는다.

특히 자동차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일본과는 FTA 협상은 지난해 11월 
제 6차 협상을 가진 데 이어 양국이 차기 협상 일정 을 잡기 위해 논의 중이
다.

정부는 한일 FTA의 연내 타결을 목표로 삼고 협상을 서두르고 있 는 반면 국
내 완성차 및 차량 부품업체들은 국내 자동차 산업에 ' 치명타'가 될 수 있다
며 자동차 부문에서는 관세인하를 유예하거 나 10년 이상 장기간에 걸친 단계
적 인하 방안 검토를 요구하고 있다.

전창훈기자 jch at busa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