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SEED Korea 소개문
1999년 6월 18일 전세계 곳곳의 금융가에서 이윤과 착취가 아닌 웃음과 연대가 숨쉬는
국제공동행동의 날. 같은 날, 한국에서 [신자유주의반대행동네트워크/ A SEED
Korea]가 결성된다는 사실은 그래서 더욱 의미심장하다. 98년 초, 당시 전세계를
들끓게 만들었던 "다자간투자협정(MAI)"에 대한 응전을 위해 만들어졌던
[국제연대행동네트워크]가 1년 반후 더욱 확장된 모습으로 재건되는 것이다. 노동,
평화, 인권, 환경 등 자본의 침투가 파괴해온 삶의 구체적인 이슈들에 헌신해오던
젊은 단체들(현재, 이 네트워크에는 [국제연대정책정보센터], [평화인권연대],
[권리는꿈꾸는자의것-젊은이웃], [청년통일네트워크], [청년생태주의자 KEY],
[카피레프트], [정보연대SING] 등이 참가하고 있다)이 강한 네트워크로 연대하게 된
것이다.
'신자유주의 반대'라는 선명한 기치 아래서에서의 이들의 연대는 사회적
정언명령의 결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만큼 한국사회 역시 신자유주의라는
거대한 세계적 흐름에 삶의 면면이 파괴되어 가는 양상이 뚜렷해지고 있는 것이다.
'탈규제', '민영화', '자본, 노동, 서비스의 자유로운
이동', '정부 기능의 축소', '공공복지의 파괴' 등으로
대표되는 신자유주의의 정책 추구의 파괴적인 결과를 볼 때 신자유주의가 우리 공동의
적이라는 것은 너무나 분명하다.
그러나 우리는 '공동의 적'에 대한 저항을 조직하는 방식은 과거와 다르게
만들고 싶다. '네트워크'에 참여하는 것. 더 강한 힘을 모으기 위한
탈중앙집중적인 운영, 한 이슈의 운동이 다른 이슈의 운동으로 환원되지 않는다,
지도-피지도는 존재하지 않는다, 각자의 운동은 각자 운동의 존재 근거에서
신자유주의의 '악행'을 고발하고 이에 저항하여 싸운다, 그 저항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 '네트워킹'을 한다. 또한 '네트워크'를 통해서
우리는 각 단체가 헌신하고 있는 구체적인 이슈들(평화/ 노동/ 인권/ 초국적자본/
환경/ 정보네트워크 등)을 '가로지르는' 활동을 펼치게 될 것이다.
신자유주의는 20세기 말의 악몽이다, 아니 악몽보다 더한 현실이다. 그 현실은 전세계
곳곳에서 행동과 연대를 불러일으켰다. 멕시코에선 총을 든 사파티스타를
불러일으켰다. 인디아에선 천만 농민들의 투쟁을 불러일으켰다. 한국에선 97년
역사최초의 정치적 총파업을 불러일으켰다. 결국은 다자간투자협정(MAI)이라는 괴물을
고안해내었고 전세계의 격렬한 저항을 불러일으켰다. 그리고, 99년 지금, 국제
공동행동의 날을 불러일으켰고 밀레니엄라운드의 도전과 그에 대한 응전이 맞부딪히는
전선을 불러일으켰다. A SEED Korea는 그 전선 위 하나의 보병으로, '다른'
미래를 위한 작은 '씨앗'으로 뛸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