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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번 : 베를린 거주 미국인 48시간 평화시위
글쓴이: 연합뉴스 등록: 2003-03-14 14:42:39 조회: 1175
베를린 거주 미국인 48시간 평화시위
  
(베를린=연합뉴스) 최병국 특파원=베를린에 거주하는 미국인들이 이라크 문제
의평화적 해결을 촉구하며 이색적인 48시간 연속 시위를 시작했다고 13일 공
영 도이체벨레 방송이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전쟁에 반대하는 베를린의 미국인들(ABAW)'이라는 단체 회원들
은 이날 정오 베를린 도심의 브란덴부르크관문 건너편 파리저 광장에서 미국 
인권선언문을 낭독하는 것으로 시위를 시작했다.

시인, 예술가, 학자, 번역가 등 다양한 직업인 80명으로 구성된 이 단체는 토
요일인 15일 정오까지 쉬지 않고 책이나 시를 낭송하거나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면서 이라크전 반대와 미국인의 평화적 전통 회복을 촉구한다.

이날 시위에서 한 회원은 자작곡인 `걸프전 증후군'을 부르고, 한 베트남 참
전 군인은 반전 메시지를 발표했으며, 극작가는 봅 딜런의 반전 노래에 맞춰 
자신의희곡작품을 낭독했다.

또 프랑스 학술원 소속의 학자는 프랑스의 이라크전 반대 이유를 설명하는 가
하면 일부 회원들은 파리저 광장 앞에 있는 미국 대사관 신축 예정 부지에서 `
전쟁악령 추방' 해프닝을 벌이기도 했다.

이번 시위를 주도한 번역가 이사벨 콜 씨는 지난 2월 30명으로 출범한 ABAW가 
2월15일 60만 명이 참여한 베를린 반전시위를 거치며 동참자가 늘어났으며, 회
원 80명이매주 월요일 반전집회를 개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콜씨는 "독일 언론이 미국인들의 반전 정서를 매우 적게 반영하고 있다"면
서 "미국인 가운데 이라크전에 반대하는 사람이 많으며, 독일이 반대하는 것
은 미국이아니라 이라크전이라는 점을 알리고자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한편 베를린 뿐아니라 뮌헨과 런던, 파리 등에 거주하는 미국인들도 조만간 이
같은 반전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방송은 전했다.

choibg at yna.co.kr (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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