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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번 : 민족자주, 민중생존권 쟁취 그 날까지(팩스신문 제 4 호 칼럼)
글쓴이: 오종렬 (민주주의민족통일전국연합 상임의 등록: 2000-03-10 12:37:41 조회: 686

WTO반대를 위해 이렇게 많은 단체들이 모여 힘찬 투쟁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 더없이 든든하게 느껴집니다. 

전에도 이런 모임들이 더러  있어 왔습니다. 
'국가보안법철폐를위한범국민연대회의'라던지,
'민주방송법쟁취를위한국민운동본부'등 우리 사회를 민주화로 이끄는데
반드시 필요한 사안들에 대해 우리는 항상 연대하여 투쟁기구를 꾸리고 함께 거리에서
만나 왔습니다. 

그러나 '투자협정·WTO 반대국민행동'은 사안별 연대를 뛰어넘어 우리사
회의 민주화와 민중생존권 쟁취를 가로막고 있는 본질적  문제를 해결하고
자 하는 모임입니다. 

저는 다양한 역사와 견해를 가지고 있는 제 사회단체들이 WTO반대, 민중
생존권 사수를 위해 단결하려는 기운이  높아지고 있는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WTO, IMF등 미국의  의도대로 움직이는 국제기구들을  통해서 미국보다 
경쟁력 없는 국가들의 무역장벽을 허물어뜨리려는 미국의  움직임이 더욱 거세어지고 
있는 오늘입니다. 
어이없게도 미국이 WTO, IMF를 앞세워 강요하고 있는 것은 '개혁'과
'개
방'입니다. 

우리는 원래 이 말들이 가지고 있는 긍정적 의미들 때문에  잠시 망설이게 
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들이 강요하는 개혁이란  곧 우리 나라의 기업들
이 외국의 기업에 더욱 싸게 팔려나갈 수 있는 조건들을  만드는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개방역시 그들의 물건을 우리시장에 심기 위한 압력 이외에 아무  것도 아
님은 물론입니다. '세계화'라는 미명하에 전세계적으로 진행되는 이 흐름에

유일한 예외는 미국입니다. 
그들은 그들의 기업을 민주적으로 개혁하지 않으며, 그들은 그들의 시장을 
철저히 보호합니다. 

우리는 개혁과 개방에 반대하는 것이 아니며, 그 일방성을  반대합니다. 우
리는 무역과 자본의 이동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그 침략적 성격을 반대합니다. 

오직 미국의 이해를 위해 강요되는 이 거짓 개혁과 거짓 개방속에 우리의 노동자들은
대부분이 비정규직으로 고용되어 높은 노동강도를 강요받고 있으며, 항상적인  실업의
위험에 불안해 하고 있습니다. 

농민들 역시 전통적으로 강요되어온 저농축산물 정책 속에  농업의 총체적 
파산 일보직전에 놓여 있습니다. 이런 농민들에게 WTO는 "농업 지원금을 
폐지하는 것이 공정하다"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제국주의가 이처럼 우리를 지배하려 하고 있는데도  우리나라의 대
통령은 우리국민들을 보호하기는커녕 미국의 주장을  전폭적으로 수용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전력과 통신등 주요국영사업을 민영화하고 해외 매각하려는 것과 식량을 포기하려는
김대중정권의 정책에 우리는 절대로 찬성할 수 없으며, 이를 강요하고 있는 미국과
김대중 정권을 향한 강력한 투쟁을 벌여야 할것입니다. 

이미 99년 12월 제 2차  민중대회를 통해서 우리는 미국과 김대중  정권에 
대한 치열한 투쟁을 벌여낸  바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들이  가야 할 길은 아직도 많이 남아 있습니다.  

더욱 통크게 단결하여 민족자주,  민중생존권 쟁취 그날까지 함께 나아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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