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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4번 : [멀티노조] 2월 12일 농성장 일기
글쓴이: 멀티노조 등록: 2001-02-14 11:07:13 조회: 405
오늘 2월 12일...
지노위 심판이 있었습니다.
오늘 심판에 제출할 참고 자료들을 준비하느라 다들 어제 밤 늦게 까지 잠
을 못자서 아침 선전전을 못했습니다.
어제 집에 다녀온 조합원과 철야를 하신 분들 모두들 1시까지 농성장에 
집결해 지노위로 같이 출발한 시각이 1시 30분!

도착해서 잠시 대기한 후, 조합원 8명 전원과 노무사님 2분이 함께 심판
실에 들어갔습니다.
모두들 약간은 긴장한 모습이었습니다.

드디어 심판이 열리고...
먼저 공익위원중의 한분이 질문을 시작하셨습니다.
사측에 한번, 우리측에 한번...
어느쪽에 유리하다 할것도 없이...

공익위원님들과 근로자위원 사용자위원님들의 질문이 계속되는 동안 불안
하기도, 통쾌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마무리단계에서 가운데 앉아계신 위원장님께서 사장에게 퍼부운 계
속되는 질문들...
사장이 당황하는 모습이 역력히 나타났습니다.

"지정업체 취소를 하면, 다들 전직해야 하는거 아시죠..?"
"예, 그래서 전직을 적극적으로 도와줄려고 하고 있습니다."
"전직할 상황을 만들어 놓고, 전직을 도와준다...
 병주고 약준다는 말 아시나요...?"

통쾌한 공격이었습니다. 그때 사장의 당황하는 모습이란...^^

"노동법에 애 사측에게 유리한 조항이 없는 줄 아십십니까..?
 혹시, 노동3권에 대해서 아십니까..?
"예, 알고 있습니다."
"말씀해보십시요..?"
"(우물쭈물...벙어리...)"
"뒤에계신 분(관리부장 주원기)는 아십니까.."
"모릅니다."
"학교 어디까지 나왔습니까...?"

사장한테 질문한건데..것도 모르고 대답한 주원기 부장..
"예, 대학교까지 나왔습니다."

(이때는 정말 웃겨서 혼났습니다.)
"피신청인, 노동3권에 대해서 알고 있습니까..?"
"예, 배운거 같습니다.."
"노동3권에 대해서, 제도권내에서는 가르치지 않습니다.."

사장의 무식함이 단번에 드러나는 통쾌한 질문이었습니다.

2시간여의 긴 시간끝에 마무리하는 시간...
최후의 진술을 부위원장님께서 하셨습니다.
5분여의 짧은 진술이었지만, 눈시울을 적신 감동적이 발언이었습니다.

심판이 끝나고 지노위 앞에 있는 식당에 가서 오랜만에 밥다운 밥! 갈비
탕 및 뚝불을 먹었습니다.
밥값은 얼마전 제대를 하심으로 자유인이 되신 이상호 위원장님께서 쏘셨
습니다...^^

식사후, 모두들 우리의 농성장에 같이 오셨구, 농성장에는 이미 서울본부
조직국에서 나와계셨습니다..
그간 심판준비하느라 수고했다 하시면서...
저희 조합원을 제외한 모든분들이 모아모아 회를 사주셨습니다.
가락시장에 가서 직접 사갖고 온 회를 앞에 두고, 모두들 약물을 한잔씩!

오늘 하루도 이렇게 마감.. 마감시간 1시경이었습니다.


오늘 심판! 공식적인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약 2주가 걸린다고 합니다.
심판도중 공익위원 한분이 말씀하시길..지노위에서 사측한테 병역특례업
체취소 철회를 명령할 권한이 없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지노위에서 어떤 내용의 공문이 올지는 모르지만, 병특업체 취소신청을 
하라는 명령이 권한 밖이라 그 부분은 언급 안할지라도 명백한 부당노동행
위임라고 판단해 공문을 보내주리라 생각됩니다.

무노동 무임금..!
사장은 무노동 무임금이라 급여를 못 주겠다고 우기고 있습니다.
근로감독관이 와서 사장한테 직접 '사측의 귀책사유고 일을 못한 경우는 
해당안된다'고 말했는데도..
할 일을 주지도 않고, 일을 안했다고.... 무노동 무임금을 주장하는 사
장!

노동법상의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잘못 이해하고 있는게 아닌가 생각됩니
다.
무식하게시리...정말 웃기고 환장할 노릇입니다...바붕!!

2월 7일자로 위원장님께서 의무기간이 끝난 사실은 다들 아실 것입니다.
이제 병특사원이 아닌 일반사원이 1명에서 2명으로 늘었습니다.
그럴리야 없겠지만, 설사 6개월 전직 만료기간이 지나서 다들 전직을 하
게 되거나 군대에 가게 되는 일이 있더라도 2분은 끝까지 남아서 투쟁할 
수 있다는 사실을 사장을 인식하고 있을까요...?

6개월만 버티면 모든게 끝난다고 생각하고, 지금 시간끌기 작전으로 버티
고 있지만...
위원장님과 회계감사님이 있다는 사실을 인식한다면(바보가 아니고서야 
알겠지만서두..), 이렇게 버티는게 얼마나 무의미하며 자신한테 얼마나 
많은 타격을 입을거라는 것을 잘 알것입니다.
아직 이 사실을 인지하고 있지 못하다면, 더 많은 시간이 지나기 전에 깨
닫는게 좋을 텐데...

오늘 하루를 마무리하며 저희의 생각을 적어보았습니다..
오늘 수고해주신 참터 노무법인 배동산 노무사님 외 여러분들께 감사드립
니다.
또한, 항상 저희에게 관심가져주신 여러 연대단위에 새삼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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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신 연대단위 :
 - 참터 노무법인 배동산 노무사.
 - 민주노총 서울본부 신현호 노무사.
 - 민주노총 서울본부 조직국장및 조직부장,차장님.
 - 민주노총 남동지구협의회 사무차장님.
 - 정보통신노동자네트워크 나경훈 동지.
 

연대 지원물 :
 - 민주노총 서울본부 조직국분들 각종 회 및 약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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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노조를 위해 연대 해주신 모든 동지들에게 가열찬 투쟁과 승리로서 
보답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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