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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번 : IMF 신임총재 라토 선출
글쓴이: 국민일보 등록: 2004-05-10 19:39:02 조회: 892
IMF 신임총재 라토 선출 
 
[국민일보 2004-05-05 18:09] 
 

국제통화기금(IMF)은 4일 신임 총재에 로드리고 라토(55) 스페인 전 재무장관
을 선출했다고 밝혔다. 제9대 총재인 라토는 IMF 사상 최초의 스페인 출신 총
재로 기록됐다. 라토는 올 6월 이후 임기 5년의 총재에 정식 취임한다. 

라토는 독일 대통령 출마를 위해 지난 3월 중도 사임한 호르스트 쾰러 전 총재
의 후임을 결정하기 위해 이날 열린 IMF 24인 이사회 비밀 투표에서 대다수의 
지지를 받았다. 그는 유럽,북중미,남미,일본 등의 광범위한 지지를 등에 업은 
데다 전통적으로 IMF는 유럽 출신이,세계은행은 미국인이 수장을 맡아왔다는 
관례에 따라 투표 전에 사실상 총재로 확정된 상태였다.

IMF 총재에는 5명의 후보가 도전했으나 3명은 중도사퇴해 이사회 투표는 라토
와 이집트의 모하메드 엘 에리안 간의 경쟁으로 치러졌다. 

◆라토 누구인가

라토는 '스페인 경제 기적의 아버지'로 불린다. 라토는 호세 마리아 아스나르 
스페인 총리 집권 당시 스페인 경제의 고도 성장을 진두지휘했다. 라토가 재무
장관으로 재임했던 기간에 스페인은 유럽연합(EU) 평균보다 높은 경제성장률
을 기록했다. 

라토는 시장 지향적인 개혁과 재정 안정화 정책을 추진했다. 경제 활성화를 위
해 통신회사 텔레포니카와 이베리아 항공 등 대형 국영기업을 민영화했다. 라
토의 장관 재직시 400만개의 일자리가 창출됐으며 실업률은 절반 수준인 11%
로 떨어졌다. 그는 또 재정 적자를 통제하며 재정 안정화를 추구했다. 

IMF 총재 선출은 라토에게는 정치적 패배를 극복한 인생 역전 드라마다. 라토
는 아스나르 정권의 2인자로 스페인 차기 총리에 도전했다. 그러나 아스나르
는 라토를 버리고 마리아노 라조이 내무장관을 집권 국민당 당수로 지명했다. 
상황은 역전됐다. 지난 3월 총선에서 국민당이 패배함에 따라 라조이는 총리
가 되지 못했지만 라토는 IMF 총재로 화려하게 복귀했다.

라토의 선출에 대해 기대와 우려가 교차한다. 스페인 출신의 라토가 남미 사정
을 꿰뚫고 있어 IMF의 거대 채무국인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문제를 잘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 받는다. 그러나 라토가 지나치게 선진국 중심의 정책
을 펼칠 것이며 184개 회원국을 거느린 IMF의 내부 사정에 그리 밝지 않다는 
우려도 있다. 

하윤해기자 justice at 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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