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O, 9월 각료회담 논의골격 공개.."갈길 여전히 멀다" 
[속보, 세계] 2003년 07월 19일 (토) 10:19 

 
(제네바 =연합뉴스) 세계무역기구(WTO)는 오는 9월 멕시코 칸쿤에서 열리는 
제 5차 WTO 각료회담에 제시할 도하개발아젠다(DDA) 협상의 골격이 될 내용을 
정리해 18일 공개했다. 
모두 4쪽 분량으로 `각료들을 위한 초안'이란 제목이 달린 보고서는 그러나 그
간의 분야별 협상에서 진통이 계속돼온 농업보조금, 의학특허 유예, 수입관
세, 비농업부문 시장접근 확대, 그리고 투자 등 핵심 사항의 구체적인 내용은 
대부분 미완으로 남겼다. 

이날 보고서를 발표한 WTO 일반이사회의 카를로스 페레스 델 카스티요 WTO 주
재 우루과이 대사는 "보고서가 향후 협상의 발판을 제공하기 위한 골격"이라
고 한계를 인정하면서 "이 보고서가 DDA 협상과 관련한 우리의 현실을 반영하
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앞으로 갈길이 (여전히) 멀다"고 덧붙였
다. 

보고서도 "칸쿤 각료회담이 열리기까지 공백으로 남겨진 부분을 채워야하는 의
무를 회원국들이 갖고 있다"면서 따라서 "향후 몇주간 집중적인 협의가 이뤄져
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WTO의 케이드 록크웰 대변인도 "오는 9월 10-14일로 예정된 WTO 각료회담 이전
에 많은 작업이 이뤄져야할 것"이라면서 이에 앞서 8월 중순까지 회원국 각료
들에게 `진전이 이뤄진 보고서'가 전달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소식통들은 WTO가 하절기에 통상적으로 6주 가량의 휴가를 갖는다면서 그러나 
이번에는 칸쿤회동 준비가 너무도 미비한 관계로 1주여 밖에 쉬지 못할 것이라
고 내다봤다. 

이와 관련해 주요 25개 회원국 무역장관들이 이달말 몬트리올에서 회동해 진통
이 계속되고 있는 핵심 사안들 가운데 일부를 타개하는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
라고 소식통들이 전했다. 

jksun at 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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