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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총파업 노-정대결 첨예 중도우익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정부의 노동법 개정에 맞서 벌어진 20년 만의 총파업으로 이탈리아의 도시기능이 마비된 가운데 노조와 정부의 대결은 수그 러들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파업이 성공함에 따라 정부와 노조 어느 쪽도 양보하기 가 어려운 국면이 됐다고 17일 보도했다. 이탈리아 정부는 현 노동법이 노동자 의 해고를 어렵게 해 기업에게 부담을 주고 있고 해외투자자들이 투자를 꺼리 는 요인이 된다며 법 개정에 착수했으나 노동자들은 생존권을 위협한다며 맞서 고 있다. 이탈리아는 16일 최대 노조인 이탈리아노동자총연맹 등 3대 노조가 주도한 8시 간의 총파업으로 학교·은행·정부기관·공장·상점이 대부분 문을 닫았고 항 공·대중 교통도 마비됐다. 이날 파업에는 베를루스코니 총리의 미디어 영향 력 확대를 우려한 언론인들의 파업 지지로 총리 친인척 소유의 신문을 제외한 대부분의 신문이 발행되지 않았으며 라디오·텔레비전의 파업방송 보도도 크 게 줄었다. 노조 쪽은 전체 노동자 2170만명의 절반이 넘는 1300만명이 파업에 참여했으 며 로마·밀라노·볼로냐·피렌체에서 각각 20만명이 모이는 등 전국적으로 수 백만명이 가두시위를 벌였다고 주장했다. 노동자총연맹의 지도자 세르조 코페 라티는 피렌체에서 열린 대중집회 연설을 통해 “전국이 완전히 정지됐다”며 “정부는 대화와는 반대 방향으로 가고 있으며 우리는 목표를 쟁취할 때까지 멈출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총파업 뒤 노조 지도자들과 대화를 할 용의가 있 다면서도 노동법 개정은 계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노조는 협상에 응 해야 한다”며 “정부는 협상장으로 돌아갈 용의가 있지만 계속해서 개혁의 길 을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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