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전 계기 각종 통상협상 지연 [속보, 경제, 세계, 산업/기업] 2003년 04월 25일 (금) 11:36 (서울=연합뉴스) 공병설기자 = 이라크전을 계기로 한 세계적인 반미분위기와 국제관계의 긴장으로 세계무역기구(WTO) 협상 등 각종 통상협상이 지연되고 있 다. 25일 KOTRA에 따르면 미국은 4월로 예정돼 있던 칠레와의 자유무역협정(FTA) 조인을 연기했다. 미국의 이같은 조치는 칠레가 이라크전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던 것에 대 해 불만을 표출한 것으로 보인다고 KOTRA는 분석했다. 중남미지역 국가들이 이라크전에 대해 반대 또는 소극적 입장을 취했던 점을 감안할 때 2005년까지로 협상시한이 잡혀 있는 미주자유무역협정도 적어도 수 년간 늦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또 올해말 타결이 예정돼 있던 중미자유무역협정의 경우 4월초 열린 산살바도 르 실무협상에서 이라크전 반대 시위대가 성조기를 불태우고 이라크기를 흔들 어실질적인 진전을 보지 못했고 향후 협상전망도 불투명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 다. 미국과 유럽국가들간의 불협화음으로 세계무역기구(WTO) 협상마저 지장을 받 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146개 WTO 회원국 통상장관들은 오는 9월 멕 시코 칸쿤에서 무역과 투자자유화를 위한 일련의 협상을 마무리짓도록 돼 있으 나 이미 지적재산권과 개도국 우대 등 의제가 협상시한을 넘겼으며, 농산물 협 상의 경우 미국과 프랑스가 보조금 감축문제를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다. 이 와 관련, 세계은행은 WTO 협상이 실패로 돌아갈 경우 세계경제는 한해 8천억달 러의 손실을 입게 될 것이라고 최근 경고했다. 또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부유한 국가들이 농업보조금 삭감을 거부함으로써 무역협상을 지체시키고 있는 점 등을 지적하며 부유국 무역장벽의 부당함을 비 난했다. KOTRA 관계자는 "미국 주도의 일방적인 국제질서가 WTO를 축으로 하는 다자주 의에 영향을 미쳐 통상분야에 있어 당분간 다자방식보다는 FTA 등 양자 또는 일방적 해결방식이 선호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kong at yonhapnews.co.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