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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번호 360번 등록 2001-07-14 23:54:26
글쓴이 평등노조 이주노동자지부 글쓴곳
이메일 migrant@nondong.net
제목 지금 한국땅은 우리에게 전시상황입니다.
추방속보3

지난 6월 18일부터 한국 땅의 이주노동자들에게 자행되고 있는 법무부 출입국관리소와
경찰, 국정원의 폭력적인 단속과 추방은 지금도 이주노동자들의 손에 수갑을 채우고,
교도소에 구금하고, 외국인보호소에서 칼잠을 자도록 하면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주노동자들은 "지금 한국 땅은 우리에게 전시 상황과 같다." 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출입국관리소 직원들이 온다는 소문이 나면 방문을 걸어 잠근
채 침대 밑에 들어가 숨어있고, 물건을 넣어두는 큰 박스에 들어가 쪼그리고 앉아 몇
시간 씩 숨죽이고 있습니다. 잡혀간 사람들은 수십명이 한방에 가둬져 누워있을
수조차 없는 그야말로 아수라장인 보호소에 가둬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것이 전시
상황이 아니고 무엇입니까?

이주노동자들이 많이 일하고 있는 의정부의 한 공장에서는 얼마 전 공장에 비상벨을
설치했다고 합니다. 출입국관리소와 경찰이 뜬다고 하면 벨을 눌러 이주노동자들이
도망 갈 수 있게 만드는 벨입니다. 그런데 누군가의 실수로 벨이 잘못 눌러졌고, 이
소리를 들은 수십명의 이주노동자들이 겁에 질려 도망가는 과정에서 서로 부딪치고
넘어져 다리가 불어지고, 온몸에 상처를 입는 사고가 났다고 합니다. 벨소리 하나에
수십명, 수백명이 도망가며 아수라장을 만드는 이 공포를 아시겠습니까?

지난 6월 18일에 수원역에서 단속된 몽골 노동자는 체불된 임금이 해결되지 않아 지금
껏 한달이 다 되도록 본국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화성 외국인보호소에 수감되어
있습니다. 이 몽골 노동자는 체불임금에 대한 진정을 노동부에 내고 출석일 만을
기다리고 있다가 단속에 걸려 잡혀가게 되었고, 현재 노동부에 출석을 하지 못해
진정은 취하가 된 상태입니다. 임금을 받기 위한 법적인 절차를 밟지도 못한 채,
사업주가 지불 하기만를 기다리며 지옥 같은 보호소에서 하루하루를 견디고 있습니다.
뼈 빠지게 일한 임금을 못 받은 것도 억울한데, 길 가는 사람 잡아다가 가둬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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