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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번호 155번 등록 2000-10-20 23:21:26
글쓴이 피바다 글쓴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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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아셈]좆같은 투쟁, 예상된 패배
몇 달 전부터 안티아셈 투쟁을 불꽃처럼 준비하던 동지들

이 하나 둘이 아니었다. 시애틀의 잠 못이룬 밤을 다시 되살리자던 다짐

은 아셈을 얼마 앞두고 프라하에서 또다시 신자자유주의의 세계화에 저

항하던 민중들의 투쟁으로 또다시 우리의 전의를 북돋았다.

이제는 '시애틀, 프라하... 그리고 서울... ' 얼마나 이 단어가 우리의 가

슴을 울렁이게 했던가!!!

정말, 이제는 수세적인 입장에서 박차고 일어나 정말 이번만은 이번에야

말로 전세계 민중들의 뜨거운 가슴과 투쟁의 열기를 한반도 서울에서 끝

까지 펼쳐내보자구 다짐다짐 하던 것이 몇 번이던가...

그런데,

어차피 예상된 결과였다. 적들은 어제부터 치밀한 준비하에 20의 끼리끼

리의 잔치를 벌이고 있었고, 한창 투쟁해야 할 우리는 저녁무렵 명성에

끼웃끼웃 모여있었구, 관성화된 문화제 투쟁에 온 정열을 바치고 있었

다.

더이상 투쟁은 거리에서가 아니었다. 

안전한 캠퍼스에서 옹기종기 모여앉아 문화제나 구경하는 것이 투쟁의

하일라이트가 되어 버렸고, 다음날의 투쟁은 단순히 집에 가기전에 하는

정리운동일 뿐이었고, 하루 일정 전부는 정리집회를 향해 달려가는 잠깐

의 뜀박질 이상은 아니었다.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의 계속되야 할 투쟁... 과거 선배열사들의 투

쟁의 열정은 엿장수와 바꿔먹어 버린지 오래라서, 단순히 '우리도 할만

큼 하고있다'는 한 편의 '쇼'이상은 아니게 되었다.

메이데이 때 비겁하게 도망친 민주노총지도부의 그 '합의주의'정신은

이번 아셈투쟁에서도 여실이 드러났다.

변변히 투쟁 한 번 못하고 꽁무늬를 내리는 지도부라는 개량의 변태들앞

에 변변히 저항 한 번 못하고 '님들의 뜻을 따라 저희 청년학생들 조용

히 정리집회나 하겠습니다.'라는, 운동을 취미로 하는 관료화된 학운지

도부의 충복스런 다짐과 함께 우리의 투쟁은 막을 내렸다.

전국 경찰의 20%가 모인 아셈회의장 주변에서 투쟁은 한 줌의 불꽃도 

되지 못한채 사그러 들었다.

'그래, 선거할려면 대충 투쟁해야지, 아셈때문에 선거에 집중 못했는데,

이젠 아셈도 끝났으니깐 선거에 집중할 수 있겠다' 취미삼아 운동하는 

놈들의 환호와 함께 우리의 투쟁은 이렇게 끝났다.

'이번엔 미비하지만 담 노동자 대회 땐 빡세게 투쟁하자'는 사탕발림 선

배의 말앞에 우리는 전투적 투쟁의 기풍을 80년대로 내팽겨 버리고 또다

시 관료화 될 학생회장의 선거 꽁무리를 지리하리 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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